광화문 현대해상에 일이 생겨 나선 길..
어제 퇴근하면서 PMP를 회사에 놓고 왔는데..
광화문까지 가면서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책 한권을 가방에 넣고 버스에 승차..
우선 창밖을 바라보며 청량리에 도착해서.. 260번으로 환승하고..
광화문으로 가면서 책을 읽어야지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느라 책을 읽지 못했다..
아침부터 정신 없이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점심을 먹으로 나서자마자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에..
다시 돌아가서 우산을 가져오자 했으나..
팀장님이 그냥 가자고 해서 그냥 가는데..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에..
가까운 지하 아케이드로 달려가고..
몇번 가본적 있는 호프집의 점심메뉴를 먹게 되었는데..
스프를 먹고 식사를 서빙하던 종업원이 물컵을 건드려서 바지가 젖고..
축축해졌지만.. 애써 진정하며 맛나게 식사를 하다가..
마지막 두조각 정도 남았을 때 발견한..
구불구불한 털..
함박스테이크에 박혀서 대롱거리고 있는..
거의 다 먹고 나서야 발견하다니.. ㅠㅠ
앞에서 먹고 있던 여직원의 돈가스 밑에서도 털은 발견되었고..
물을 쏟은 직후에 미안하다며 탄삼음료를 서비스로 줬었는데..
종업원을 불러 이 상황에 대해 얘기하니..
음식을 들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잠시후 매니저가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식사비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어찌하다 공짜점심을 먹게 되었고..
속은 부글거리고 소화는 잘 되지 않았지만..
점심값이 굳었으니.. 생과일쥬스를 먹자며 몰려가던 중..
무자비하게 쏟아지고 있는 빗줄기를 목격하게 되었다.. ㅠㅠ
5분정도 기다려봐도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조금 가늘어졌을 때 달려봤지만..
중간에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서 파리바게트 천막 아래에서 잠시 휴식..
제일 먼저 달려간 팀장님이 우산을 가져와서 그걸 쓰고 현대해상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라.. 아.. 왜 이리 운 없는 하루인가..
일도 계속 꼬이고..
다른 일도 계속 꼬이고..
기분은 점점 안 좋아지고..
짜증내고.. 괜한 화풀이도 해보고..
에라~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뭐.. 하며..
마음을 달래주고..
이후로는 일이 잘 풀리길 기대했는데..
역시나 꼬인다.. ㅡ.ㅡ;
줸좡~
오늘은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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