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5 - [#020 joy/@004 Bike] - 자전거 사고.. 길가에 떨어진 비닐을 조심하세요..
비닐봉지에 테러를 당한 알로빅스 500..
황당하고 화가나서 부품으로 각개하여 매각하려 하였으나..
고쳐서 다시 타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고 자전거샵에 갔습니다..
알톤 홈페이지를 통해 동네 A/S샵을 알아보고 전화를 해서 현재 상태를 말해줬더니..
만원정도면 될 것 같다고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가서 상태를 본 기사님 왈..
봉지가 끼어 있어서 그것만 빼는 것인줄 알았다며.. 그게 만원이고..
이건 부품을 교체해야 하니 3만 5천원이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음.. 잠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3만 5천원을 주고 수리를 할 것인가.. 부품으로 팔아버릴 것인가..
5천원 네고를 시도했지만 되지 않았고..
그냥 3만 5천원에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사님이 자전거를 분해하고 부품을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있던 부품과는 다른 허접해보이는 부품을 장착하려는 것이 아닙니까.. 음..
같은 부품으로 장착해달라고 요구했더니.. 이것도 같은 등급이라면서..
같은 부품은 현재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구해서라도 해달라고 했더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안된다 하였고..
느낌이 이상하고 기분도 상해서 다음에 하겠다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고부품을 구해서 직접 수리하거나..
부품을 자전거샵에 가져가서 장착을 하기로 생각하고 중고장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잠시후 확인해보니 여러 댓글이 달렸고..
그중 1만원에 장착 및 셋팅을 해주겠다는 분이 계셔서..
그분께 연락을 드리고 삼성역에 가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간단하리라 생각했던 작업.. 20분이면 끝날 것이라 하셨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엄청 고생을 하셨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가지고 있던 3만원을 다 드리고 왔습니다만..
그래도.. 하신 고생에 비해서 너무 적은 금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 문제가 생기면 연락해달라고 하셨습니다.. ^^
부품을 구해서 수리하려고 했었다면 엄청 고생을 했을텐데..
아마 하다가 화가나서 던져버리고 말았을텐데..
자기 자전거처럼 열심히 수리해주신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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