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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joy/@004 Bike

자전거 사고.. 길가에 떨어진 비닐을 조심하세요..

MTB형 생활자전거 알로빅스 500을 타고 있습니다..
나름 자전거를 탄다 생각하여..
길거리를 다닐 때.. 자신감(?) 있게 다녔더랬죠..
바닥에 떨어진 작은 물건들이나 도로의 턱은 가볍게 무시해주고..
압쇼바의 울렁임을 느꼈더랬죠..

사건은 어제 퇴근시간에 일어났습니다..
KFC에 들러 햄버거를 하나 사고 대치역 방향의 인도를 달려 집으로 향하는 길..
한 건물의 주차장 진입로를 지날 무렵..
자전거 뒷부분에 묵직함이 느껴졌습니다..
퍼버벅..  ㅡ.ㅡ;

얼른 내려 뒤를 살펴보니..
어이없게도..
커다란 비닐이 뒷드레일러와 체인을 먹었더군요.. 음..
뒷부분이 장렬히 전사한 모습을 보며..
한동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퇴근하는 사람들 속에서..
멍하니 주저앉아 바라보고 있었더랬죠..

조금 정신을 차리고 나니..
다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좀더 주의를 하지 않은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고..
망가진 자전거가 불쌍하기도 하고.. 밉기도 했습니다..
"이까짓 비닐도 이겨내지 못하다니.." ㅠㅠ

어제 기분으로는 수리 안하고 각개격파로 판매하려 하였으나..
돈을 좀 들여도 수리해서 타야겠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주의하면서 타야죠..

길가에 떨어진 과자봉지도 조심하면서 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