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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daily

이사.. 모든 액땜을 한 기분이구나..

이사를 많이 해보지 않았기에 잘 모르고..
알아도 잘 안되는게 이사일테고..
알아서 잘 해주는 이사를 찾았는데..
그래서 찾은 곳이 예스2404 베스트팀..

이제 이사는 아무런 문제가.....................................................없을까?
아니...........................................다..

새로 들어갈 집 주인의 이상한(?) 모습에 걱정이 쌓이고..
우리 대신 들어올 세입자의 이상한(?) 모습에 짜증이 쌓이고..
이사 1주일 전에 침수된 세탁기가 걱정되고..
스트레스가 팍팍 올라가고 있었는데..

두둥~
드디어 이사 당일..

예스2404 이사팀이 도착하고..
짐을 포장할 때 부터 이상기운이 감지되었다..
친절하신 팀장님과 아주머니..
하지만 뭔가 팀웍이 맍지 않는 2명의 이사팀원..
쾅쾅.. 바닥에 떨어트리고..
팀장님이 불러도 대답없고..
각자 마음대로 가고 있었다..

갑자기 등장한 다른 이사팀..
잉? 당신들은 누구.....
자기네와 계약하지 않았냐며 다짜고짜 따진다..
내가 그들에게 받았던 건.. 견적서 한장..
그것이 계약서라고 우긴다.. 나 원..
업체명을 밝히고 싶다..
팀장을 통해 전화를 바꿔달라 하더니..
거기 온 사람들 인건비 줘서 돌려보내란다..
이런 황당한..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하자..
욕이 시작되었다..
침착하게.. 지금 욕하시는 거냐고 얘기한 후..
초록차에게 경찰서에 전화걸라고 하고.. 녹음하자고 했더니..
계속 욕을 하고 이사 못하게 훼방을 놓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경찰서에 전화를 걸려는 순간..
이사 팀장이 전화기를 받아 돌아갔다..

좋은 날이라 그냥 액땜 했다 생각하자 하고 넘어갔지만..
정말 업체명 밝히고..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 심정이다..
얼굴 안보고.. 나이 어리다고.. 바로 욕으로 시작하는..
나이는 나보다 많지만.. 되먹지 않은 아저씨..
그렇게 살지 마세요..
견적서 넣고 계약서라 우기지 마시고..
일 처리 똑바로 하세요.. 하고 말해주고 싶다..

잔금을 치를 때도..
입금 시간이 맞지 않아 고생하고..
사다리차를 쓰지 말고.. 모든 짐은 끌차 없이 들어서 나르라는 집주인..
황당 시츄에이션..
이사 아저씨들 허리 휘는게 보이는구나~

베스티팀이라고 하더니..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이사는 진행됐고..
이사가 끝난 집은..
곳곳의 상처와.. 널부러진 짐들로 가득했다..
내가 생각한 포장이사는 이게 아닌데.. ㅠㅠ

찍히고 찢기고 긁힌 곳은..
대충 얼버무리는 이사팀원에 화가 나고..
손해배상 청구를 해버릴까 했지만..
마음 약한 초록차와 나는..
그냥.. 관리소에 하자보수로 신청하기로 했다.. 순진한.. 부부..
다음 이사에는 이러지 말자는 결심을 하지만.. 이번만은 예외? 응응.. ㅠㅠ

후기도.. 팀장님과 아주머니에게만 감사를 표했다..
후기 잘 남겨달라는 팀장님의 말에.. 마음이 약해 그렇게만 했다..
이사업체 후기를 보며.. 아 정말 감동의 이사를 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두 명의 팀원들 덕분에 엉망진창 이사가 된 것 같다..
이사업체 후기를 100%로 믿어서는 안되겠거니와..
마음이 약해서 받은 서비스 보다 좋은 후기를 남겨서도 안되는 것인데..
다음 이사부터는 따지고 똑똑하게 대처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이번만은 예외? 응응.. ㅠㅠ

짐정리를 대충 끝내고 새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두둥~
개포주공 관리사무소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우리가 이사 가고 나서 4층 계단 창문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배상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화였는데..
관리사무소에서 사람이 나와서 확인하고 퇴거증까지 끊어줄 때는 언제고..
그런것도 확인 안하고 그런 확인을 해주면 안되는 것인데..
이제와서 창문 없어졌다고 신고 들어왔으니.. 당신들이 어찌 한 것 아니냐는 불쾌한 태도..
화가 머리 끝까지 솟구쳤다..
우리집 세탁기 침수되서 갔을 때는 이 아파트는 다 그렇다느니..
윗집 사람이 세탁기 쓴 적 없다고 우기니 자기들도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니..
와서 윗집 사람 외에는 범인이 없을거라는 증거를 보고 가서도.. 아무것도 못해주던 사람들이..
창문 없어졌다 신고 들어오고.. 자기네 관리비에서 수선해야할 일이 생기니 그제서야 난리를 치는 것이 아닌가..

우선 가서 확인이나 해보고 얘기하라 했고..
잠시후 전화가 와서는.. 창문이 열린 상태인데..
신고한 사람이 창문이 없어진걸로 착각했나 보다 하는게 아닌가..
신고한 사람도 그렇고.. 확인도 안해본 사람도 그렇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게다가 신고한 사람이 우리가 이사온 집에서 예전부터 살던 사람이었고..
우리 앞집 사람들이 이사가면서 그런거라고 신고했다고 한다..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아마도 세탁기 침수건으로 감정이 생긴 윗집 사람의 소행으로 보여지지만..
관리사무소에서도 어디서 신고한지도 정확히 파악을 못할테니..
사건은 미궁 속으로~ 쓩~

어찌됐건..
정말 버라이어티(?)한 이사를 끝내고..
새집에서 생활하니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
앞으로의 액땜을 다 했다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2010년을 보낼 생각이다~
2010년부터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