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5학년때 다녀오고 가지 않았던 아버지의 고향 해남..
어제 누나를 빼고 넷이서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은 비교적 순조로웠습니다..
막히는 길도 없었고..
빌려간 데스노트(만화책)를 보며 시간가는줄 몰랐죠..
산소에 가서 간단히 제사를 올리고..
준비해간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증조부님과 할아버지 산소를 대신 벌초해주시는 먼 칙천어른을 만나서 인사도 드리고..
잠시 앉아 과일을 먹다보니..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고..
발길을 재촉해 걸었으나..
해남으로 나가는 버스 한대가 휙~ 지나가버리고..
20여분을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타고 해남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더 문제였는데..
해남에서 광주로 가는 직통버스가 최악이었습니다..
시간, 좌석도 적혀있지 않은 표를 사고..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서 온 버스는 자리가 한군데도 없는..
오히려 입석 승객이 몇명 타고 있는 만원버스였고..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의 시간이 촉박하여 입석으로 탔습니다..
물론 입석이라고 더 싼건 아니었죠.. <== 이것도 열받습니다..
나주시내를 통과하면서 길도 좁아지고 신호도 있어서 엄청난 정체가 시작되고..
입석으로 가는 가족들은 무척 힘들어 보였습니다..
저도 서서 꾸벅꾸벅 졸았죠..
여동생은 해남에서부터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고..
분위기는 자연스레 가라앉았습니다..
광주에 도착해서 얼른 표를 찾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입해서 버스에 탔는데..
버스기사님은 어제 2시간밖에 못잤다 하시고..
길이 무지 막힌다 하시니..
힘든 여정이 눈앞에 펼쳐졌지만..
가져간 PMP로 영화를 보며 지루한 시간을 때우고..
피곤함에 지쳐 잠들었다 깨보니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택시가 140Km/h의 속도로 질주했고..
엄청 빨리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ㅡ.ㅡ;
동생은 다시는 해남 안간다고 하더군요.. 후후후..
힘들긴 했지만.. 부모님과 나들이 다녀온 기분이고..
어릴때 가본 시골에 간 기분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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