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이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어린 시절.. 친가쪽 친척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외가 친척들이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외할머니였죠..
서울에서 손자가 내려왔다고..
맛난 것들을 준비해주시고..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시고..
무서운 외삼촌 외숙모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 ^^
국민학교 시절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슬펐는지 모릅니다..
부모님은 자식들은 서울에 두고 두분만 다녀오셨고..
그렇게 외할머니는 조금씩 잊혀져 갔습니다..
이모가 가지고 있는 나의 어릴적 사진..
외할머니 유품이었다고 합니다..
손자의 사진을 고이 간직하고 계셨던거지요.. ㅠㅠ
결혼을 하고.. 초록차의 외할머님을 뵙고..
아.. 우리 외할머니도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를 많이 예뻐해주셧을텐데..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 6월 다리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입원을 하신 외할머님..
9월 25일 새벽 6시.. 중환자실에서 힘겨운 삶을 마감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병원에서 보내시고..
힘겨운 수술을 4차례나 받으셨기에 많이 고되셨을 것 같습니다..
겨우 세 번 찾아가 뵈었고.. 그 중 한 번은 병원에 계실 때 였기에..
외할머님께 맛난 것 한 번 제대로 못 대접했기에 마음이 더 아픕니다..
초록차가 너무나 좋아하는 외할머니이기에 더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 엄마.. 하며 오열하시는 장모님을 보며..
울 엄마도 저렇게 서럽게 우셨을텐데..
엄마를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할머님의 빈자리를 나와 초록차가 채워드려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전화도 자주자주 드려야 겠습니다..
외할머님..
저세상에서는 아픈 몸 다 나으셨을테니..
먼저 돌아가신 할아버님도 계실테니..
외롭지 않고 행복하실거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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