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테이블(Hashtable)에 얽힌 사연..

경제학을 전공하고 IT 프로그래머가 되어 일을 하고 있는데..
울 회사에 경제학을 전공한 프로그래머가 또 있다.. ^^;

대학 4학년..
JAVA를 교양으로 수강하면서 생긴 일..

강의시간 50분 중 45분은 교수님이 실리콘밸리에서 벌였던 사업에 관한 얘기를 듣고..
나머지 5분 동안 과제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전공자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타입도 아니고..
배경지식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류의 수업은 따라가기 힘들었다..

문제는.. 기말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팀원들의 의욕도 저조하고..
전공자가 한명밖에 없는 팀..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았다.. ㅠㅠ

그렇게 시간만 흐르고..
팀원 중 막내가 어디선가 소스를 구해왔다.. 음..
나중에 알고보니..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나온 소스였다.. ㅡ.ㅡ;

실행된 프로그램은 꽤 멋졌고..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그 소스를 그대로 제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해도해도 너무한 짓.. 이라는걸 알았지만..
그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 ㅠㅠ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우연(?)인지.. 악연인지..
다른팀에서도 똑같은 소스를 제출한 것이다..
설명을 듣던 조교가 이것저것 물었고..
그중 해시테이블에 대한 것이 있었다..
해시테이블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는데..
얼렁뚱땅 입에서 나오는대로 주절거리고 나니..
이거 직접 한거 맞냐고 한다.. 허걱..
걸렸구나..

조교는.. C를 받던지.. 다시 제출하던지 하라 했고..
우리팀은.. C를 받기로 했다.. ㅡ.ㅡ;
해시테이블은 나에게 이런 존재였다..

오늘 공부하다보니.. 별거 아닌.. 거였다..

역시 공부가 최고다..